주말에 알바를 마치고, 어딘가로 쓱 달리고 싶어 선택한 곳 바로 울산이다. 부산이나 포항은 심심하면 차로 슥 달려서 갔었는데, 울산은 왠일인지 좀 낯설다. 용접공으로 취업하기 위해 울산으로 이사가는 친구 집에 이사를 도와주러 두어번 온 것 말고는 거의 와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렇다 하게 잘 알려진 해수욕장이나 관광지가 없어서 그런가, 일삼아 울산으로 놀러가자는 생각을 잘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그냥 울산으로 가보자, 해서 왔다. 처음에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그나마 생각이 난 곳인 '대왕암'을 검색해서 네비게이션을 찍고 달려왔다. 울산은 좀 다른 느낌의 도시였다. 이렇게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에서 자라지 않아서 그런지, 인간이 만든 이 거대한 공장지대를 보고 있노라니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