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직을 했다. 익숙하던 직장에서의 탈출과 새로운 도전, 친하던 사람들과 작별하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을 하느라 아직은 정신이 좀 없다. 한창 바쁘다가 퇴근할 때 쯤이면 이런 저런 생각이 스멀스멀 들곤 했다. 그래도 출퇴근길 익숙하던 풍경이 변하면서 드는 낯선 기분을 좀 즐기는 중인데, 이럴 때 차가 아닌 오토바이로 통근을 하는 게 마음에 든다. 목적지를 정해놓고 그저 목적지를 가기 위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자동차가 아닌, 오토바이 그 자체를 타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퇴근길 급하지 않게끔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출퇴근을 하고 있다. 청도는 길이 예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맛이 난다. 벚꽃이 만개했을 때는 놓쳐버리고, 꽃이 거의 다 질 무렵의 벚꽃 나무길을 지나게 되어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