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좋고, 산책하기 좋아서 종종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항공 광고, 영화 허삼관, 사극 아랑사또전, 사극 대왕의 꿈 등의 배경으로 나온 큰 버드나무가 인상적인 저수지다.
- 주소 :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46
사동을 지나 대구 한의대학교의 두 캠퍼스를 지나 상대온천 에서 꺾어서 동네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나온다. 특징적인 경로를 설명하기가 힘드니, 반곡지라고 검색하거나 위 주소를 검색하여 찾아가면 된다. 버스로는 399번과 남산2번이라는 경산버스 두대가 다니며, 꽤나 외진 곳에 있고 주차공간이 넓으니 차를 이용해서 오는 편을 추천한다.
호수 근처로 복숭아 나무들이 즐비해 있다. 그냥 자그마한 저수지라, 산책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한바퀴 스윽 돌고 오면 될 정도다. 봄이나 여름철에 가면 초록의 버드나뭇잎들과 각종 꽃나무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장관을 연출하지만, 잎이 다 떨어진 겨울철에도 스산하고 아늑한 맛이 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데크로 산책로를 잘 닦아 놓고,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해놨다. 대포처럼 생긴 DSLR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많이들 오는 모양이다.
아이폰 7+로 찍은 사진이 그리 선명하지는 않은 것 같다. 흐릿했던 날씨 탓도 있었겠지. 걷기엔 좋았다.
흐드러지는 잎이 유명한 왕버드나무들이다. 정말 잎이 있을 때는 장관이다. 아무데나 대고 사진을 찍어도 명작이 나온다.
이렇게 호수 한바퀴를 휘~돌아 산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길가 기준으로 호수 건너편의 산길은 매우 좁고 가팔라서, 신발을 편한 걸 신고 오지 않으면, 자칫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호수 근처가 사유지라, 자유로운 통행에 조금의 제한이 있었다.
데크를 시공해놔서, 산책을 편히 할 수 있다.
큰 카페도 두 개가 생겼는데, 사실 반곡지 산책은 덤이고, 카페 나들이가 주 목적이었다. 반곡지는 자주 와봤지만 새로 생긴 카페에 관심이 갔었거든.
카페가 두군데인데, 인스타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두낫디스터브 반곡지점'과 아직 오픈 전인 '카페 윌로우'다. 이번 나들이로, 두낫디스터브 반곡지점은 다녀왔으니, 카페 윌로우가 오픈하면 또 놀러와야겠다. 인스타 핫플인 두낫디스터브 반곡지점 다녀온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 바란다.
너무 크고 예쁜 카페였다. 대형카페인데, 음료가 너무 맛있어서 재방문 의사가 큰 카페였다.
예쁜 카페의 전경이다. 이런 카페를 시골에 넓게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간 꼭 지을 거다. 사실 반곡지 산책은 덤이었고, 예쁜 카페를 보고 싶어서 이렇게 오랜만에 달려온 김에 잠시 산책을 한 것 뿐이다. 반곡지의 예쁜 전경 덕에 카페가 호황을 이룰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주객이 전도되어 이렇게 거대하고 멋진 카페 덕분에 반곡지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대밖에 없는 버스 노선, 소중한 버스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지정되고, 안전행정부의 "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에도 선정이 되었단다. 영화나 드라마에도 많이 나올 정도로 지역의 명소라고 한다. 정말 걷고 사진찍기에는 좋은 산책코스라고 생각한다.
복숭아 밭을 휘돌아 반곡지를 건널 수 있도록 데크를 시공해 놓았다.
뭐 여기까지 와서 낚시를 하지는 말길.. 저수지가 좁다. 물고기가 몇 마리나 살겠나?
주차장 어귀에 있는 팔각정. 훌륭한 쉼터다.
한 바퀴 도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크지 않은 저수지 경산의 반곡지에 다녀왔다. 요즘은, 명소 여행보다 예쁜 카페 투어 다니는 게 취미가 되었는데, 다행히 예쁜 카페 바로 앞에 엄청 예쁜 저수지가 있어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다. 예쁜 풍경을 보면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대구나 경산에서 가까운 근교로 드라이브 가고 싶을 때 휘~ 하고 다녀올만 한 데이트 코스다. 끝.